1984년
1984년 그(윈스턴)는 진보적인 사람이다. 혹시 누군가는 '진보적'이라는 단어의 어감 때문에 거슬릴 수 있기에, '합리적' 혹은 '이성적'이라는 단어로 대치해보자. 그러나 단어를 달리 쓴다고 해도, 거기서 거기다. 어쨌든, 조지오웰의 "1984년"이라는 작품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. "4월. 맑고 쌀쌀한 날." 맑지만, 바람 부는 날이다. 맑지만, 축축하고 음산한 날이다. 차분한 것 같지만 어지러운 날이다.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, 깊이 곪아 있는 날이다. 이성적, 합리적인 것 같지만, 주술적이며 미신적인 날이다. 1984년은 미래소설이지만, 이 미래는 밝은 희망의 미래가 아니라 과거로 퇴행된 음산한 미래다. 모든 것을 감시받는다. 행동도 언어도, 심지어 표정과 생각도, 소설 속 첨단 장치인 '텔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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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전 인문학 목록(저자, 옮긴이, 출판사, 가격 포함)
고전은 아주 오래된 것을 말하지만, 그러나 어떤 고전 목록은 19세기, 심지어 20세기 작품도 있어 불과 수십년 밖에 안 된 것도 있다. 예를 들어, 박경리의 토지가 그렇다. 이것은, 이러한 작품은 아무리 최근 것이라고해도, 고전의 목록으로 넣어도 무방하다는 인지도 문제일 것이다. 목록 순서는 동양철학, 동양문학, 동양역사, 서양철학, 서양문학, 서양역사이다. 각 영역의 순서는 제목 가나다 순이다. 어떤 작품은 소설이지만, 역사성을 띠고 있기에 역사의 영역 아래 넣었다. 예를들어, "나폴레옹"이 그렇다. 책 가격은 2017년 기준이고, 정가로 표시했다. + 표시는 책이 단권이 아니라 여러 권이기 때문에 표기한 것이다. 각 영역에 빈칸을 5개씩 두었는데, 고전을 하나씩 읽다보면, 언급되지 않은 다른 고전을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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